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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 | Facilitation

비전 커뮤니케이션, 직원들 마음을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전 수립후 커뮤니케이션, 누가 해야 할까요?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디에서 해야 할까요?

 

참 고민되는 일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새로운 미래를 그렸지만 막상 그것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는 언제나 고민이죠.

 

많은 경우 최고 책임자가 새로 만든 비전을 조직에 발표합니다. 물론 이 경우 다양한 활동들을

추가하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보조적인 장치를 마련합니다. 이제는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한동안 공식적인 비전발표가 끝난 후, 연예인들을 불러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이어간 적도

있었습니다. 여흥만 남고 비전은 뒷자리로 밀려나는... 다음 날, 여흥의 후유증을 추스릴 사이도 없이

이전의 생활이 이어지는....

 

2012년, 고객사에서 진행한 프로세스는 이러합니다. 매니지먼트팀과 비지니스와 조직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핵심적인 직원들을 초대하여 비전수립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비전선언문, 비전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목요, 그리고 각 전략목표별 전략, 이어서 전략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수립하였습니다.  다음엔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의견을 낼 수 없었던

직원들을 모두 초대하여 그 결과들을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비전 커뮤니케이션, 누가 해야 할까요?

 

이 고객사는 비전 워크숍에 참석하여 활발한 논의를 이끌었던 몇 분이 그 역할을 맡았습니다.

뜨거운 논의를 거듭하고, 단어 하나도 거저 합의하지 않고 세부적인 의미까지 주고 받았으니...

그들은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장기적인 전략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최고 책임자가 아닌 중간매니저가 발표하는 것, 이상할까요? 낯설기는 하지만 잘못된 결정은 역시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팀을 이루어 워크숍 참석 이전에 가졌던 생각(이거 왜 해? 이거 한다고 달라져?

아, 일해야 하는데... , 새로운 일만 생기는 거 아니야?)을 고백하고, 워크숍의 프로세스,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비전의 의미, 왜 단어 하나 결정을 위해 합의를 포기하지 않고 논의를 한 시간이나 거듭했는지,

그리고 결정된 결과물, 다 끝내고 난 지금의 느낌과 마음, 새로운 비전에 대한 자신의 믿음, 그리고 해야

할 일들과 그에 대한 각오.... 이런 것들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이어갔습니다. 비전 커뮤니케이션, 비전수립에 

참석했던 그들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비전이 회사의 비전이 아닌, <우리의 비전>이 됩니다.

 

비전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커뮤니케이션은 발표와 다릅니다. 거기엔 상호성이 있어야 하지요. 발표만 한다고 이해, 합의, 실행이

따라오는게 아닙니다. 결과만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단계 이상을 가야 합니다.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 그 과정에서 어떤 끼어듬도 허용하여 상호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발표한 비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더 깊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소그룹 활동을 디자인해줌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비전을 자기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공간 디자인도 중요합니다. 극장식은 절대 아니지요.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듣고 박수만 치고

돌아서서 잊어버리는... 최대한 상호성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하고, 또 중간중간 변화 또한

줘야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비전이 달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공동작업입니다.

그 작업과정에 그들은 이미 비전달성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직원들과 나누고... 축제의 현장입니다.

 

......

 

어제, 비전 커뮤니케이션에서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했던 모든 분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것이

있습니다. <참여의 예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참석하기 전에 가졌던 마음을 참석 도중의 느낌,

그리고 워크숍을 끝냈을 때의 느낌과 비교하면서 <참여의 예술>이 얼마나 자신의 내면을

건드렸는지에 대해 언급합니다. 참여가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또 새로운 행동을 불러온 것입니다.  

 

참여의 가치....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것을 과소평가하는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참여를 끌어들여야

하는 사람이나, 참여하여 자신의 가치를 더해야 할 사람이나... 양쪽 모두 참여의 가치를 너무 낮게 ,

또는 소소해서 무시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 사업본부의 모든 분들이 참여를 기본원칙으로 비전실행 과정 또한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