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있는 Cafe 2012. 7. 29. 16:50

한 사람의 비전이 만든 보스턴의 탄생

요즘 우리는 자주 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을 조직에 들여오면  비전이란 이름을 붙여줍니다. 꿈이나 비전, 그건 이룰 수 없는 것이라는
자조적인 마음에서 이야기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따리처럼 흥미진진한
모험심으로 이야기되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도 저는 이틀동안 Mars Korea(쵸콜렛, Pet food, 커피, 등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회사임.
M&M 쵸코렛, Skittles 등의 대표 브랜드가 있음)의 비전수립을 위한 그룹워크숍을
퍼실리테이션
하였습니다. 당연히 흥미진진한 모험심으로 넘친 이틀간이었죠. 이번 워크숍은 내부에서 회사의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세 사람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사장님을 비롯하여 인사책임자와 영업책임자,
사실 조직의 가장 핵심적인 세 사람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꿈 작업에 저를 끌어들였고, 그 회사의
5년 뒤에 대한 꿈작업은 22명을 더 끌어들이면서 결정적인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보따리에서 쏟아져나온,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참지 못하고 그들을 지켜본 제 소회를 워크숍 말미에 고백하고 말았습니다. "당신들은 정말
수다쟁이들입니다. 무지무지하게 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구요. 한 달 내에 그들의 다음
작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지만, 그들이 함께 꿈꾸었던 그 시간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우리들>이란 공동체 의식과 <꿈의 달성>이란 공동의 책임의식에 대한 씨앗이 안전하게 심어졌습니다.

이 즈음에서 <꿈>이나 <비전이>이 만들어낸 실체가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약간은 벗어나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싶었던 거지요.
그래서, 굳이 회사가 아니어도 괜찮은, 그런 꿈을 통해 만들어진 실체를 찾아봤습니다.

더위를 피해 네이버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네이버는 유명인들의 서가를 인터넷에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읽은 대표 책 몇 권들은 
도서관을 들어서면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방문자를 맞이합니다. <김난주의 서가>를 둘러보던 중에
<세상의 도시>란 책이 눈에 띄어 자리로 가져와서 읽어봤습니다. 그다지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책처럼 장정본으로, 짧지만 각 도시의 유래를 담고 있었죠.

제 두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대단한 하버드대학은 아님, '보스턴'을 소개한 페이지를 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보스턴'이 바로 영국에서 이주한 한 사람의 꿈에 의해 도시로 자리잡은 곳이더군요.  

보스턴의 원래 이름은 쇼멋이라고 합니다. 최초의 거주민은 서쪽의 버려진 식민지에서 살아남았던
윌리엄 블랙스톤이란 남자인데요, 이 남자는 1625년부터 30년까지 홀로 쇼멋에서 살다가 챨스강 북부
위험지역에 살던 청교도 무리를 불러 쇼멋에 정착시켰는데 이들은 1629년 찰스 1세의 칙령으로
세워진 매사추세츠 베이 회사의 일원들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관리자는 존 윈스롭이었구요.
영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연루된 이 이주민들은 성직자의 통치 아래 향후 50년동안만 찰스강
북부지역에 살도록 허가받은 상태였습니다
. 이후 얼마되지 않아 블랙스톤이 보다 안락한 분위기의
로드아일랜드로 떠난 반면 (이런 일은 지금도 자주 일어나지요. 작은 보상을 받고 자신이 내놓아야
하는 것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지도 않은채... 그렇다기 보다는 그런 심리를 꿰뚫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분히 의도적인 이야기에 넘어가 지금의 가치보다 조금만 높여주면 그냥 넘겨버리죠.) 원스롭은
자신이 속한 지역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마련한 뒤 이주민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말은 (조직개발에서 우리는 이를 비전 커뮤니케이션이라 합니다.) 이랬습니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곳은 언덕 위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우리를
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이주민들의 고향인 영국 링커셔의 도시 이름을 본 떠 보스턴이라 새롭게 명명했다네요.
새로운 이름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비전 선언문 (Vision Statement)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역사의 중심이면서, 지금은 미국 최고의 지성을 만들어내는 하버드대학, MIT대학, 보스턴 칼리지,
보스턴대학... 2년전 이곳을 방문했던 당시 비로소 알게 된 거지만 마르틴 루터 킹도 이곳에서
흑인인권운동의 새로운 꿈과 비전을 만들어냈습니다.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된 것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제가 지원하고 있는 회사들의 꿈 작업 도와주는 활동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게 뭐 그리 좋으냐구요?
당연히 좋습니다.
그들이 비전을 등에 업고 멋지게 벌일 한 판이, 그 결과가 정말 기대되니까요.

이야기 있는 Cafe 2012. 7. 29. 14:18

가끔은 피드백을 끄집어내어...

"넌 참 욕심이 많아."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당혹스러웠던지... 마음 속에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평가였거든요.

 

그래서 곰곰, 찬찬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언제?"

"어떤 때 그런 느낌을 줬지?"

"왜 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
"너무 욕심쟁이여서 도저히 그런 생각을 못한 걸까?"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욕심이 많은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좀 유예해두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유예해두기로 한 것인데 완전히 잊어버리기로 마음 속에서는 결정했던지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채 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

마치 그런 말을 들은 적 조차 없었던 처럼...

 

그런데 며칠 전부터 그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유는 책상 위에 겹겹이 쌓아둔 책 때문이었습니다

한 권을 다 읽지도 않고 또 다른 책을 펼치고, 그러다 어떤 것이 떠오르면 또 다른 책을 찾아들고....

저는 욕심쟁이가 틀림없었습니다.

 

완전히 들통난 난 자신을 보니 부끄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뻔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나무라는데 다른 생각이 슬금슬금 기억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내 이 욕심이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33도를 웃도는 더운 날, 무지 더운 날,

자신의 욕심을 들여다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생각 좀 해야겠습니다.

 

조직도 그렇습니다. 피드백 기능은 매우 중요하지요. 피드백 기능이 살아있다면 지금까지의 방법을

되돌아볼 기회를 만들 수 있지요. 그것이 지금 당장 기막힌 해법으로 연결되진 않는다고 했도

우리 마음 속에 기억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문득, 조직 내 누군가에 의해,

우리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거야?, 라고 물으면서 되살아납니다.
그리고는 조직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맞아, 이런 점은 다르게 해야 했어." 라는 새로운 눈으로 모아지기도 합니다.

 

조직도 한 고개 쉬어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늘 "To Do List"를 만들어 숨가쁘게 달릴 수만은 없잖아요.

그럴 때, 그동안 들었던 피드백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한 템포 늦춰놓은 리듬에 맞춰,

서로 다른 관점들을 논의하는 시간, 참 필요합니다 .

 

 

이야기 있는 Cafe 2012. 4. 12. 05:26

교육받지 않은 마음 -하워드 가드너

교욱받지 않은 마음 - The Unschooled Mind

 

이 책을 저술한 하워드 가드너의 말에 의하면, 사람은 5살 정도에 이르면 이미 마음과 물질에 관한 간단한 이론들로

구성된 '교육받지 않은 마음'을 구축한다고 한다.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바람직하게 구축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잘못 구축된 경우이다. 잘못된 구축일 경우, 이 획기적 연령인 5살만 지나면 바꾸기 위해 애를 써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취학전에 많은 경험을 한 아이도 교육의 제도권에 진입하는 연령이 되면 이미

교과과정을 따라가거나 학습능력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떄까지의 자기경험이 학습을

방해하거나 걸러낸다는 것이다.

 

100세이상을 산다는 가설로 많은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참으로 기막히고 생각해봐야 할 많은

시사점을 주는 발견이다. 5살때까지의 경험힌 갓으로 이후 95년을 배우기도 하고 또 깨닫기도 하면서 살아간다니...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참으로 훨씬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 같다. 개인간 갈들, 조직이나 사회의 갈등도 이런

<교육받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엄만 몰라!"라고 소리치던 대여살때의 아들이 기억난다.

그떄 그 녀석들은 이미 엄마와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엄마를 배척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 게 해보는 소리라고

가볍게 넘겨버렸지만 그 녀석의 마음 속에 이런 <교육받지 않은 마음>이 자라고 있었는데...

 

성인인 우리 안에는 얼마나 완고한 5살짜리 고집쟁이가 들어있을까?

 

하워드 가드너는 "리더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아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어린아이의

마음을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바꾸려고 하는 노력이 실패로 끝나는 데는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에

이런 <교육받지 않은 마음>이 자리잡고 있으니 리더는 그 마음을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 안에 들어 있는 '교육받지 않은 마음'을 나부터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내 안에 <adult child>가 있음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 5살배기 고집불통이 되지 않기 위해 수시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또 필요하면 스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는 길만이 조금이라도 세상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면서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 있는 Cafe 2011. 10. 31. 17:47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지도", 한양대 유영만 교수의 강의

지식생태학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한양대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지도"란 제목으로 강의한 내용은 무거운 생각을 한 방에 날려버리게 한다.
추호의 의심도 없이 익숙하게 나와 동침하고 있는 생각과의 이혼을 권장하는 발끈한 시도이다.

유교수 특유의 언어로 기존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생각의 탐험을 자극하고 있어서
15분간의 짧은 강의이지만 짧은만큼 강력하다.

긴 책 집어넣고 짧은 시간, 강하게 자극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딱이다. 

한 방 제대로 얻어 맞고 싶은 그대, 아래 링크로 걸어 들어가시라.

https://www.youtube.com/watch?v=AnuoedE2Opg&feature=share

이야기 있는 Cafe 2011. 10. 31. 06:07

오늘 나는... Today I will...

몇년 전 샀던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책, "Today I will..."이란 책이 어렵사리 눈에 들어왔다.
커피 한 잔 하면서 한 주제를 읽고 상념에 빠지기 딱 좋게 만든 책이다.
어느 누구는 화장실이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게 하는 완벽한 자유공간이라 했지만, 굳이
공간을 구분할 필요야 뭐 있을까?

명상에서는 오히려 생각을 하지 말자고 하지 않던가?  생각이야 말로 우리를 사실에서
멀어지게 하고 트랩에 빠지게 하는 장치라고...

책을 펼쳐 오늘 눈에 딱 들어온 페이지엔...

Today I will reach out to someone with whom I do not have an easy rapport.
Is this person on another wavelength?  Do you seem worlds apart?
Ask them what their passion in life is to lead you into a deep conversation.
You may discover you have completely misjudged or underestimated someone.
Find out what makes their flame burn brightly and be awe-inspired by the world's
glorious diversity.

그동안 크게 관계 맺지 않았던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 사람을 이해해보는 노력을 오늘 하루 시도해보는게 어떨까?
그 사람은 나와 다른 파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물어보자.
그 사람이 자신의 삶에 어떤 열정을 담고 있는지...
그러기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엔 깊은 대화가 시작될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발견을 할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바라만 봤던 그 사람을 자신이 완벽하게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사람이 지닌 가치를 과소평가했던 자신을.

어떤 점이 그 사람을 불꽃처럼 빛나게 하는지 찾아보자.
이 세상이 가진 아름다운 다양성에 의해 생겨난,
나로 하여금 경외감을 갖게 하는, 
그 사람의 에센스를 진심으로 찾아보자.

오늘,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누군가에게 가까이 다가가보자. 
그리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자. 

그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가 오늘 시작될 것이다.

 
 
이야기 있는 Cafe 2011. 10. 20. 10:16

오두막 편지 - 법정스님-


새롭게 태어남이 없으면
범속한 일상사에 물들어 마침내 부패되고 만다.
이건 수행자만이 아니다.
스승과 제자, 아내와 남편, 친구사이도
처음 만났을 때의 간절하고 살뜰했던
그 첫마음을 지키고 가꾸면서 항상 새로워져야 한다.
이것은 거저 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 받쳐주어야 하는
인생의 길이다.
첫마음을 잊지 말라.
그 마음을 잘 지키고 가꾸라.




.... 법정스님 오두막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일상에 변질되어 가는 자신을 채찍하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지며 초심을 생각해 봅니다.

이야기 있는 Cafe 2011. 10. 10. 19:55

가을 카페에 어울리는 노래 한 곡 - 임태경의 "옷깃"

임태경이 부른 "옷깃"이란 노래입니다.
노래말이 시처럼 참 곱답니다. 
가을이잖아요.
잠깐 눈 감고 이런 시간을 거꾸로 살아보는 것도 ...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2ijj-Tglc

 Gift for yourself !!
 


이야기 있는 Cafe 2011. 10. 10. 18:54

안도 타다오가 여타의 건설사와 다른 점

 

"집이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면 주변의 산과 강은 집을 끌어 안는 그릇이다." 
디자인 전문가인 최경원씨가 동서양의 두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와 안도 타다오에 대한 책을 쓰면서 한 말이다.

집이 삶을 담아내야 하듯 기업도 구성원들의 삶을 담아내야 하지 않을까? 주변의 산과 강을 끌어안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일상은 팍팍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속도와 다를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 팍팍한 일만이 아니라 그 안에 산과 강을 담을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즐기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을 위한 일?
행복하기 위한 일?
행복하려면 놀아야 한다고? 어떤 학자는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행복하다던데...

왜 일을 하냐고 묻는다면 몇 명이나 분명하게 일하는 목적을 말할 수 있을까?
"그냥 해.", "애들 먹여 살리려고..." 이런 대답은 안 하는지?

집이든 멋진 건축물이든, 사람이든 기업이든... 그 안에 담고 있어야 할 것이 빠져 있다면 ...  아름답다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