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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 | Facilitation 2013. 1. 25. 15:59

행복한 <안나의 집> 만들기 위한 퍼실리테이션

경기도 성남시에 <안나의 집>이란 노숙인센터가 있습니다.

 

드물게도 이곳의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온 빈첸시오 카톨릭 신부님입니다. 22년전, 한국의 경제상황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던 그가 어려운 나라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가 지금까지 떠나지 못하고 노숙인들을 위한 봉사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빈첸시오 신부님은

자신의 이름마저 아예 <김하종>으로 바꾸고 많은 분들의 아버지로서, 때로는 일꾼으로서 하루도

걸르지 않고 노숙인센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안나의 집>을 지원하고 있던 친구의 권유로 지난 12월 처음으로 김하종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신부님도 자신이 어떻게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이 센터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저 또한 저를 소개하고 동시에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를

드렸습니다.

 

이 <안나의 집>에는 어른 노숙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이유로 집을 나온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아갈 집이 아예 없는 아이들도 있구요. 특히 신부님은 집을 나온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고,

<안나의 집>이 그 아이들의 따뜻한 가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여느 가정처럼

노력합니다.

 

이 아이들이 잠 자고, 준비해서 학교 가고, 귀가 후엔 여느 가정처럼 한 가족으로 생활하는 그 공간을

아이들 스스로 좀 더 행복한 가정으로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 작업을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두 컨설턴트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섭니다. 한 컨설턴트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강한 부성애를 보일 것이고, 이제 막 결혼한 새 신부인 또 다른 컨설턴트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자신의 타고난 성품으로 친구처럼 3시간의 워크숍(이리 불러도 될지 모르겠습니다)을

퍼실리테이션할 것입니다.  

 

조직을 대상으로만 퍼실리테이션을 해 온 저희로선 도전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을

디자인할 때 사용하는 5Ps (Purpose, Product, Process, Probable Issues, Persons)에 대해

하나 하나 답을 찾으면 찾을수록 도전요소들은 더 많이 나오고... 당혹스러웠습니다.

신부님께는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행복한 안나의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들 마음 밖으로 끌어내야 할지.... 막연하기도 했지만 머리를 맞대니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오늘 신부님께 초안을 보냈습니다.

 

2013년 1월30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아이들을 먹일 것들도 챙겨야 하고, 또 마음을 끌어들일 다른 것들도

생각해야 하지만, 벌써 마음만은 이미 그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입니다.

 

퍼실리테이션, 이번에도 진행할 우리를 도와주고, 또 닫혀 있을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어

<행복한 안나의 집>을 모두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또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자신의 삶이란 그릇에 담을 수 있기를, 또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