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퍼서 바다를 텅비게 한다고? 아우구스티누스가 해변을 산책하다가 한 어린이가 모래 구멍에서 조개껍데기로 물을 푸는 모습을 보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어린이는 "바닷물을 퍼올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바닷물을 퍼서 뭘 하려 하는데?"하고 다시 묻자 어린이는 대답했다."바닷물을 퍼서 바다를 텅 비게 하려고요." 했답니다. 어이없어 보이는 이 대화가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까요? 죽을 힘을 다해 내가 지금 하는 일의 의미가 혹시나 바닷물을 퍼서 바다를 텅 비게 한다는 이런 마음에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눈앞의 일을 열심히 하기 바쁜 나머지 방향성을 놓치는 건 아닌지 가끔은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냥 뭔가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시도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 그 일의 결과가 어떤 의미.. 더보기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