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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여성리더십 l Leadership

리더의 언어

언어의 파워는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는 바입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요. "말만 잘하면 떡도 공짜로 먹는다"는 말도...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기가 떠오르지만, 그 어려운 시기에 우리 조상들의 유머는 더 빛났던 것 같습니다.
말로 위로하고, 또 보듬어주고, 때론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도 한 발이라도 더 걷게 해주었던 채찍질 같던 말들...

조직의 리더들은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요?

제 고객사 한 곳은 지금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습니다. 대부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구요. 제품은 더 큰 시장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핵심고객에게 사업의 60%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체개발 능력을 키우기보다
핵심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해왔습니다. 여러 고객의 니즈를 살피기 보다 돈 많은 윗동네 아저씨네가
원하는 먹거리만 팔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편안하게 돈을 벌 수 있었지요. 조직안에는  가족과
같은 조직문화가 서로를 눈감아주고 있었답니다. "친하다, 니 맘 내가 알지, 우린 가족같애, 괜찮아 ...",
이런 말들이 이 회사를 드나들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들입니다.

회사 상황은 절체절명인데 이들이 하는 말은 서로에게 관대하기 그지없고 느긋하기만 합니다. 1년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인데 이들은 "내일"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점심때 뭘 먹을지 그룹토론을 합니다.
가끔 한 숨 쉬며 하는 말이 본사에서 권한을 다 잡고 있어서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하네요.
이들은 참 너그럽기도 합니다. 교육에 참석해서는 교육은 교육일 뿐이지 실천이 아니라고 말하며 부하직원들을
안심시킵니다.

리더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이렇듯 안심시키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하는 것일까요?

"리더십은 전략과 인격의 결합이다." 노먼 슈워즈코프 장군이 한 말입니다. 이 둘 중에 굳이 하나를 없애야
한다면, 전략을 없애라고 이 장군은 말합니다.  조직과 사람을 이끄는 데는 리더의 인격이 전략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네요. 리더의 인격에서 배어나오는 말 ... 조직에 장기적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뜨겁게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구성원 모두의 가슴도 뜨겁게 요동치게 하는 것, 리더십의 핵심이 아닐까요?

난세에 장군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