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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여성리더십 l Leadership

여성리더들에게서 한 수를!

남성들이여, 여성리더들에게서 배워라.

 

인재전쟁(Talent War)라는 말이 주류를 타던 때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인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로 인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인재전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었죠. 인재전쟁이 한창인 바로 그 상황에서 보리스 그로이스버그와 동료학자들은
인재전쟁에 한창 열을 올리던 경영자들을 향한 경고의 글을 하버드비지니스리뷰에 게재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경쟁사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스타들을 빼올 때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 그들 경고의 핵심이었습니다.
  

1000명이 넘는 스타 증권분석가들의 부침을 조사한 뒤, 스타플레이어가 회사를 옮길 경우 그의 실적만 추락하는 게
아니라 그가 새로 옮겨간 회사의 시장가치도 함께 떨어진다는 것을 그들은 찾아냈습니다. 게다가 이 스타들은 자신들을
유혹했던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옮겨간 새 회사에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후 이들은 3년간 데이터를 더 세밀히 분석한 결과 위의 사실과는 다른 한 집단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회사를 옮겨간
후에도 실적을 유지한 그룹은 바로 여성집단이었다. 당연히 이유가 궁금했겠죠. 남성들과는 다른 여성들의 공통적인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요?

학자들은 다음의 2가지 큰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첫째, 최고의 여성 애널리스트들은 회사 내부에서 관계를 쌓기보다 그들이 분석을 담당하는 기업과 고객들과의 외부적
관계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구축된 관계들은 그들이 다른 회사로 옮겨가도 이동이 가능한 것들이죠.
이에 비해 남성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내부 네트워크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서 내부의 인적 자본 확보에
주력했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공들인 인적 자본이긴 해도 새 회사로 그대로 가지고 가기엔 무리가 많지요 
두 번째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자신이 옮겨갈 회사를 좀 더 세밀하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자신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인적 네트워크를 새로운 회사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꼼꼼하게 평가했다고 하네요. 충분한
인적 네트워크를 조직 내부에서 확보하지 못한 여성들이 외부로 눈을 돌리고, 결국 그것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컬하죠?

 

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2가지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아무리 확고한 관계라 하더라도 너무 내부
네트워크에만 치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국은 시장이고 고객인 거죠. 이것이 바뀌면 내부 네트워크에도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두 번째는, 이전이 가능한 스킬 개발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transferable skill 이라고 합니다. 여러 곳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춘다면 그만큼 많은 기회를 갖게 되니까요.

 

여성 스타들의 생존법, 남성들에게도 의미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