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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있는 Cafe

교육받지 않은 마음 -하워드 가드너

교욱받지 않은 마음 - The Unschooled Mind

 

이 책을 저술한 하워드 가드너의 말에 의하면, 사람은 5살 정도에 이르면 이미 마음과 물질에 관한 간단한 이론들로

구성된 '교육받지 않은 마음'을 구축한다고 한다.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바람직하게 구축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잘못 구축된 경우이다. 잘못된 구축일 경우, 이 획기적 연령인 5살만 지나면 바꾸기 위해 애를 써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취학전에 많은 경험을 한 아이도 교육의 제도권에 진입하는 연령이 되면 이미

교과과정을 따라가거나 학습능력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떄까지의 자기경험이 학습을

방해하거나 걸러낸다는 것이다.

 

100세이상을 산다는 가설로 많은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참으로 기막히고 생각해봐야 할 많은

시사점을 주는 발견이다. 5살때까지의 경험힌 갓으로 이후 95년을 배우기도 하고 또 깨닫기도 하면서 살아간다니...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참으로 훨씬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 같다. 개인간 갈들, 조직이나 사회의 갈등도 이런

<교육받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엄만 몰라!"라고 소리치던 대여살때의 아들이 기억난다.

그떄 그 녀석들은 이미 엄마와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엄마를 배척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 게 해보는 소리라고

가볍게 넘겨버렸지만 그 녀석의 마음 속에 이런 <교육받지 않은 마음>이 자라고 있었는데...

 

성인인 우리 안에는 얼마나 완고한 5살짜리 고집쟁이가 들어있을까?

 

하워드 가드너는 "리더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아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어린아이의

마음을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바꾸려고 하는 노력이 실패로 끝나는 데는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에

이런 <교육받지 않은 마음>이 자리잡고 있으니 리더는 그 마음을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 안에 들어 있는 '교육받지 않은 마음'을 나부터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내 안에 <adult child>가 있음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 5살배기 고집불통이 되지 않기 위해 수시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또 필요하면 스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는 길만이 조금이라도 세상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면서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